아기 안장다리, 괜찮을까요? 우리 아이의 다리 모양, 직접 경험하며 알게 된 치료와 대처법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다리 모양에 대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죠. 특히 ‘O자형 다리’, 흔히 안장다리라고 부르는 모습이 보이면, 부모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아이가 처음 걷기 시작했을 무렵, 발은 모였는데 무릎 사이가 벌어져 있는 걸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혹시 뼈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 치료가 필요한 걸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죠.
그러다 문득 돌아보게 되었어요. 혹시 아이 다리 모양에 영향을 준 건 나의 양육 방식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안장다리가 생겼을까? 제 경험에서 떠오른 원인
아기 때부터 어린이집을 오가며 자주 안고 다녔던 제 습관, 그게 원인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번 “위험하니까”,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가야 하니까”라는 이유로 안아서 이동시켰는데, 그게 결국 아이가 스스로 다리를 써서 움직일 기회를 빼앗은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결국 제 편의와 불안함 때문이었죠. 아이는 자기가 움직이고 싶은 시기였을지도 모르는데, 저는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안아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실천해봤어요
가장 먼저 한 건 아주 간단하지만 실천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함께 이용하기.
물론 무리하게 5층, 6층을 오르게 하진 않았어요.
처음엔 1~2층부터 시작해서,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을 만큼, 계단을 스스로 오를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다리 근육을 자연스럽게 키워줄 수 있고, 동시에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스스로 움직이는 힘”이 생기니까 아이가 점점 달라지더라고요.
무작정 운동을 시킨다기보다, 일상 속에서 근육을 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 그게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의학적으로 봤을 때 안장다리는 괜찮은 걸까요?
아이의 안장다리는 대부분 정상적인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태아 시절 좁은 자궁 속에서 무릎을 굽힌 자세로 오래 있다 보니, 출생 후에도 다리가 약간 휘어진 상태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생후 2세까지는 그대로 유지되다가, 3~4세 무렵부터 서서히 교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처럼 괜히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병원 진료가 필요해요
- 한쪽 다리만 유독 휘어 있거나, 양쪽이 심하게 비대칭일 때
- 2세 이후에도 휘어짐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
- 걷거나 뛸 때 절뚝이거나 통증을 호소할 때
- 가족력이 있는 경우
- 다리 길이 차이가 눈에 띄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성장의 일부라 보기보다는, **Blount disease(블런트병)**이나 비타민D 결핍(구루병) 등 질환적 원인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꼭 찾아가보는 게 좋습니다.
병적인 경우, 이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 성장 관찰 + 식이 관리: 충분한 비타민 D, 칼슘, 균형 잡힌 식사
- 물리치료나 걷기 연습: 의사 권고 시 필요
- 보조기 착용: 다리뼈 성장 유도를 위한 교정
- 수술적 치료: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만 가능
부모로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 아이가 계단을 스스로 오를 수 있도록 유도해보세요
- 걷기, 뛰기 등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방해하지 마세요
- “위험해서”, “느려서”라는 이유로 아이를 자주 안지 마세요
- 균형 잡힌 식단과 햇빛 쬐는 시간을 챙겨주세요
마무리하며
저도 아이의 안장다리를 처음 봤을 때는 당황했지만,
돌이켜보면 제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이의 다리가 휘어진 걸 보고 병원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내가 먼저 바꿔야 할 습관이 있는지 돌아보는 것, 그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이 아닐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댓글로 경험 나눠주세요.
혼자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 비슷한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잖아요. 😊
2탄 후기와 함께 개선된 점등을 위주로 다시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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