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육아, 그리고 '나의 시간'에 대해 생각하다]
저녁을 먹이고 아기 목욕까지 시킨 뒤, 운동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남편. 8시 즈음에 나간 뒤 세 시간이 지나도 연락 한 통 없으니, 걱정 반, 서운함 반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이미 꺼져버린 전화기.
결혼 3년 차, 아이 하나. 이런 상황,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문득 ‘이게 과연 나만의 문제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누구의 시간은 더 소중한가?
요즘 집안일을 남편이 많이 도맡아 하고 있다고 하네요. 둘째 육아휴직 중이라 서로 역할을 나눠서 한다지만, 육아와 집안일이라는 건 단순히 나눠진 수치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뭘 더했는가’, ‘당신이 뭐가 더 힘든가’를 놓고 비교를 하다 보면, 점점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날카로워집니다.
문제의 본질은 서로가 ‘나의 시간’을 얼마나 존중받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시간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에 대한 불만과 오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죠.
2. ‘힘들다’는 말의 무게
남편은 요즘 힘들다고 말합니다. 집안일 목록을 직접 써서 분담도 해보고, 핸드폰도 배터리가 다 닳을 정도로 정신없이 보내고, 하루의 끝에는 맥주 한 잔으로 위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내 입장에선 ‘정말 뭐가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집안일과 육아의 비중, 자신의 시간, 사회적 관계, 배우자로서의 책임감… 이런 것들이 겹치다 보면 어느 순간 한쪽은 ‘나는 모든 걸 다 하고 있는데, 왜 이해받지 못하는가’라는 소외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3. 일상 속의 소소한 불공평
남편이 배우고 싶은 걸 배우러 나가고, 친구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심지어 가끔은 혼자만의 맥주 한 잔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반면 아내는? 아기를 돌보고, 틈틈이 집안일을 하고, 남편이 바깥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내 시간’이라는 걸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이 돌보랴, 청소하랴,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오늘은 내가 얼마나 내 시간을 가졌지?’라고 물어보면 대답이 나오지 않는 날들이 많죠.
4. 오해와 불신, 그리고 ‘서로를 위한 이해’
이런 반복되는 일상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왜 나만 이러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도 힘들다고 하지만, 아내 역시 힘들지 않은 게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서로의 일상과 감정을 ‘비교’의 시선이 아닌, ‘이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도 힘들지만, 당신도 힘들었겠구나’, ‘오늘 하루, 당신이 어떤 기분이었을까’라는 물음이 대화의 시작이 된다면, 오해도 조금은 줄어들 수 있겠죠.
5. 대화의 힘, 그리고 작은 변화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엔 대화밖에 답이 없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서운하지?’, ‘왜 내 시간은 항상 뒤로 밀리는 걸까?’
이런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순간, 상대방도 ‘아, 나도 미처 몰랐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소한 오해가 큰 다툼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볼 때, 관계는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6.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리는 모두 완벽한 배우자, 완벽한 부모, 완벽한 자녀가 되려고 애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하루에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힘들 때, 상대도 힘들 수 있고, 내가 외롭다고 느낄 때, 상대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7. 서로를 위한 작은 배려, 그리고 회복
오늘의 이 글처럼, 많은 부부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힘들어합니다.
사소한 배려 한마디, ‘오늘은 당신이 쉬어’라는 말, 혹은 ‘고마워’라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시간’도, ‘상대방의 시간’도 모두 소중합니다.
함께 사는 부부라면, 가끔은 서로의 일상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조금은 더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8. 나의 오늘을 돌아보며…
오늘 나는 얼마나 내 마음을 돌봤을까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하루를 바라볼 수 있었을까요?
결국 우리 부부의 행복은, 거창한 희생이나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서로의 평범한 일상 속 작은 이해와 공감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하루의 끝에서 내 마음을 한 번쯤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서운함과 답답함, 때론 화가 날지라도, 결국 우리를 이어주는 건 사랑과 이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모든 부부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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