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례예술촌 산불 소식,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오늘 우연히 SNS에서 지례예술촌 산불 소식을 접했습니다.
화마가 모든 것을 삼켜버린 그곳의 사진을 보고 한동안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몇년 전 다녀왔던 장소라 그런지,
그 순간의 기억이 유난히 선명하게 떠오르더라고요.

그때 지례예술촌은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었어요.
도심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이 있었고,
작은 전시관 하나하나에 예술가들의 손길이 묻어 있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기보다, 그 공간 전체를 ‘느낀다’는 표현이 더 맞았던 곳이었죠.
그 기억이 여전히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었는데,
그 장소가 이렇게 산불로 사라졌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그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었습니다
지례예술촌은 단지 예쁜 풍경이나 관광지 이상의 의미였어요.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또 그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간이었죠.
시간을 들여 정성껏 쌓아올린 공간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었다니,
그 안에 담겨 있었을 많은 기억과 노력들이 떠올라
마음이 괜히 더 무거워졌습니다.
예전에 다녀왔을 땐, 소소한 대화와 고요한 풍경이 참 좋았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기억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이번에 새삼 깨달았습니다.
내 기억 속 공간이 사라졌다는 슬픔
정말 자주 떠올리는 장소는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 문득문득 그곳이 생각났어요.
그럴 때마다 떠오르던 건 풍경보다도
그날의 공기, 분위기, 그리고 조용했던 감정들이었어요.
이제는 그 공간을 다시 찾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괜히 허전하고 마음 한켠이 쓸쓸해집니다.
그때 찍었던 사진을 다시 꺼내보게 되고,
그 기억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정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어요.
기대와 설렘, 정성스럽게 준비한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을 때의 허망함…
그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감정일 거예요.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이
한편으론 더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지켜보는 마음, 기억하고 응원하는 마음들이
모이면 언젠가 작은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례예술촌은 많은 사람들에게
작지만 깊은 울림을 남겨준 장소였습니다.
그 따뜻함과 진심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거예요.
저도 그중 한 사람으로,
멀리서나마 함께 마음을 모읍니다.
다시 그 따뜻함을 기억하며
산불로 사라진 건 공간일 뿐,
그 안에 있던 이야기와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다시 회복되길 바라고,
무엇보다 그곳에 계셨던 분들이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 따뜻했던 공간을,
그 안에서 만난 평온함을,
그리고 그 모든 소중했던 순간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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