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쓸만한 생활 정보

CBDC, 미래인가 통제인가?

by 알쓸신블리 2025. 4. 4.
반응형

CBDC, 미래인가 통제인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 바로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입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국가가 발행하는 법정 통화의 디지털 버전으로, 기존 종이화폐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디지털 원화 실험을 이미 마무리했고,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국은 현재 발행 검토 및 시범 운영 단계에 있습니다.

CBDC, 어떤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 CBDC는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 촉진
  • 송금 및 결제 비용 절감
  • 금융 소외 계층 포용 확대
  • 화폐 위조 및 불법 자금 추적 용이
  • 재난지원금 등 정부 재정정책의 신속한 실행

특히 실시간 결제·추적이 가능한 디지털화폐는 은행 계좌 없이도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CBDC의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CBDC가 가져올 미래는 모두가 반길 수 있는 유토피아일까요? 사실 많은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은 그 반대편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CBDC의 위험성

  •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모든 결제기록이 중앙정부에 실시간으로 저장될 수 있음
  • 계좌 동결 및 통제: 정책 판단에 따라 특정 계층의 계좌·사용을 제어할 가능성
  • 상시 감시 사회로의 전환: 익명성이 사라진 디지털 경제는 완전한 감시체제로 이어질 수 있음
  • 민간은행 시스템 붕괴: 중앙은행이 직접 통화 유통 주체가 될 경우 기존 은행 시스템이 무너질 위험
“CBDC는 민주주의가 아닌 디지털 전체주의의 길로 이어질 수 있다.” – 반대 측 전문가의 경고

트럼프는 왜 CBDC를 반대하는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재선 캠페인에서 명확히 선언했습니다.
나는 디지털 달러(CBDC)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

그가 반대하는 이유

  • 정부의 지나친 개입에 대한 우려 → 트럼프는 중앙정부의 통제 확대를 ‘빅 브라더식 국가’로 간주
  • 자유시장 원칙 위배 → CBDC는 시장의 자율이 아닌 정부 주도의 통제경제라고 주장
  • 사생활 침해 우려 → 시민 개개인의 소비·지출 패턴이 중앙에서 감시될 수 있다는 점 비판
  • 민간 암호화폐와 충돌 → 디지털달러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탈중앙화 코인 생태계를 위협

실제로 그는 “CBDC는 정부가 당신의 계좌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라고까지 말하며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자율성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중립이지만, 방향은 선택입니다

CBDC는 분명히 효율성과 투명성을 갖춘 미래형 화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에 따라 편리함의 도구가 될 수도 있고, 통제의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극단적 반대에는 정치적 메시지가 숨어 있지만, 그가 경고하는 통제의 그림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화폐가 진정 ‘사람을 위한 기술’이 되려면 시민의 권리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투명한 가이드라인과 감시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CBDC도 지역 제한이 가능할까?
실제로 존재하는 디지털 통제 사례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미래형 화폐로 주목받고 있지만, 동시에 ‘정부의 통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통화가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되도록 제한”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할까요?

정답은 “이미 다른 분야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작동 중”입니다. 아래는 지금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고 있는, 지역 기반 통제가 적용된 대표 사례들입니다.

① 넷플릭스: 콘텐츠 지역 제한

넷플릭스는 각 국가별 저작권 정책에 따라 사용자 위치(IP 주소)를 감지해 콘텐츠 노출을 제한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미국에선 검색도 되지 않죠.

“IP주소 기반 필터링은 CBDC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기술입니다.”

② 앱스토어/구글플레이 국가 잠금

애플과 구글은 앱 출시 시 개발자에게 국가 단위 설정 옵션을 제공합니다. 설정한 국가 외에서는 다운로드나 검색이 불가하며, VPN 없이 접근은 사실상 차단됩니다.

마찬가지로 CBDC도 특정 국가나 도시, 심지어 시간대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를 정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가 가능합니다.

③ 온라인 게임 ‘리전락(Region Lock)’

블리자드, 리그오브레전드, 닌텐도 등의 게임들은 사용자의 지역에 따라 서버 접속을 제한하거나 콘텐츠를 다르게 제공합니다.

이는 IP, 기기 지역 설정, 언어 정보 등을 기준으로 자동 차단되며, 프로그램 단에서 완벽히 구현되어 있습니다.

④ 위챗페이, 알리페이: 중국 외 사용 제한

중국의 대표 간편결제 시스템인 위챗페이, 알리페이는 기본적으로 중국 내 전화번호, 신분증 실명인증 없이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한국에서 이 앱을 설치하고 QR코드를 찍어도 결제가 되지 않거나 “이용 불가 국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게 됩니다.

⑤ 유튜브 광고/쇼핑/기능 제한

유튜브 역시 사용자의 국가에 따라 광고 노출, 쇼핑 기능, 수익화 조건 등을 자동으로 달리 적용합니다.

이는 ‘국가별 자동 정책 적용’의 대표 예시로, CBDC가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만 유효하도록 설계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CBDC는 프로그래밍으로 얼마든지 제한 가능하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단순한 콘텐츠 제한이 아니라, 디지털 세계의 지역 기반 통제가 이미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CBDC가 도입될 경우, 정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서울에서는 사용할 수 있으나 지방에서는 제한
  • 야간 시간대(22시~06시) 결제 불가 설정
  • 해외 결제 차단
  • 특정 업종(예: 주류, 도박) 자동 사용 차단
  • 정부 보조금의 용도별 사용처 지정 (식비 전용, 교육비 전용 등)
“CBDC는 기술적으로 100% ‘프로그래머블 통화’입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는 그 미래의 단면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분명히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술이 통제 수단으로 작동하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감시 사회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CBDC의 설계 방향, 누가 컨트롤할 것인가?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할 때입니다.


#CBDC위험성 #프로그래밍통제 #디지털화폐지역제한 #넷플릭스국가잠금 #앱스토어제한 #리전락게임 #위챗페이해외사용불가 #디지털감시사회 #프라이버시 #블로그이슈정리

반응형